신기하게도 돌아오는 버스는 널널했어요. 아직도 이해를 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편하게 왔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어요. 왓카나이 역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삿포로 쪽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해요. 이전 포스팅에서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가는 기차가 하루에 3편 밖에 존재하지 않는 다고 설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돌아가는 기차 역시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돌아가는 기차를 놓치는 순간, 왓카나이 1박 확정이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아사히카와에 숙소를 예약해놓았기에, 그럴 일은 없기를 바라면서 왓카나이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ana호텔.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상당히 황량해요.
ana호텔은 크긴 컸지만, 주변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아서 생각보다는 많이 황량했습니다. 그래도 화장실은 매우 좋았어요. 언제 ana호텔 화장실을 써보겠어요 사실. ana호텔 바로 옆에 방파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파제는 생각보다 길어서 끝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관광객이 한 명도 없어서 사진 찍기에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여기서 많은 사진을 찍었네요.
방파제와 ana호텔. 방파제는 웅장했고 호텔은 황량했습니다.
이 방파제는 보통 파도를 막는 것과는 다르게 북풍을 막기 위해서 처음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꽤 괜찮은 관광자원으로도 쓰인다고 했는데, 2월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방파제를 뒤로하고 왓카나이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그래도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서 왓카나이역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왓카나이역 2층은 뜻밖에도 영화관이었어요. 그 이유를 들어보니 왓카나이라는 곳 자체가 다른 도시들과 너무나도 멀어서 가급적이면 이 곳에서 모두 자급자족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1층 기차역 2층 영화관은 상당히 인상적인 배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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