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1일차 (2) -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Wakkanai, 稚内)

viajolic 2017. 4. 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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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야는 말만 슈퍼고 그냥 느릿느릿한 기차였어요. 왜 저기에 슈퍼라는 단어를 붙였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물어볼 사람도 없고..일본어도 못하고. 첫 기차이다 보니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창 밖만 바라보았네요. 근데 계속 눈만 오더라구요... 홋카이도는 원래 이런가 생각하면서 계속 창밖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행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는 빨리 지나가더군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참 안 흐르더라구요. 그래서 어플로 체스도 한 시간해보고, 글쓰기도 한 시간 했지만, 마지막 한 시간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창밖을 계속 보니까 미나미왓카나이라고 하더라구요! 힘들었습니다. 진짜 기차 5시간은 저도 너무 오랫만에(서울-부산 무궁화호 이후로)하는거라 너무나도 피곤했어요.


창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또 눈이 내리고 있었답니다. 무지막지하게


가도 가도 눈 밖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지금 보니까 기차 어떻게 탔는지 신기하네요.



미나미왓카나이를 봤다면 진짜 다 온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이에요.


왓카나이역에 도착하자 마자 일단은 스탬프를 먼저 찍고(스탬프 공책을 만들어서 갔었어요, 나중에 이것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랍니다.) 소야 미사키(Cape Soya) 로 가는 표를 사러 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말이 버스터미널이지 그냥 가판대 있는 정류장이에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왓카나이 주변에는 도시가 없거든요...)


일본 최북단의 역, 왓카나이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왓카나이의 흔한 간판. 자세히 보면 러시아어가 같이 병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터미널에서 소야미사키로 가는 버스 티켓을 샀어요. 물론 알고 갔지만, 가격은 정말로 비싼 편이었어요. 아니, 그냥 비싼거죠 이건. 티켓이 편도 1380엔 왕복 2500엔이나 하더라구요. (시내버스 주제에!)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히 왕복요금을 지불하고 왕복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정말 투덜투덜 많이 한 거 같아요. 저는 여행 시작할 때 JR패스를 들고 다니니까 다른 교통비는 하나도 없을 줄 알았거든요. 


소야미사키로 가는 왕복 버스티켓. 가격과는 다르게 시내버스랍니다...



정말 예상과는 다르게, 버스는 만원버스였어요. 그리고 저는 너무나 건장한 청년이었기에, 자리 따위는 쿨하게 양보하고 서서 50분을 갔습니다(다만 버스 안이 너무나도 더웠어요, 후회를 좀 했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6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관광지를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소야미사키가 가기가 어려운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이니까, 이렇게 기회가 있을 때 꼭 방문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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