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rail

아키타에서 다자와코까지, 코마치(Komachi, こまち)

viajolic 2017. 5. 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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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5일차에, 저는 꽤 많은 기차를 타게 됩니다. 5번 정도 기차를 탑승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첫번째는 아오모리에서 아키타로 올 때 탑승했었던, 쓰가루입니다. 두번째는 이제 포스팅을 하게되는 코마치였습니다. 코마치는 아키타 신칸센과 도호쿠 신칸센 노선을 쓰는 기차입니다. 노선에 따라 속도가 천차만별이기에, 완전한 신칸센이 아닌 미니 신칸센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칸센의 정의를 살펴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신칸센은 대부분의 노선이 시속 200km가 넘어야 하는데, 코마치는 아키타 신칸센 노선에서는 최대 시속 130km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미니 신칸센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코마치는 도쿄에서 아키타를 연결하는 신칸센입니다. 3시간 40분이면 도코에서 아키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키타 신칸센은 사실 노선의 이름이지만, 이 노선을 활용하는 고속열차가 코마치뿐이기 때문에, 보통 코마치와 아키타 신칸센은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코마치를 타고 종점인 도쿄까지 가지 않고, 다자와코까지만 갔습니다. 다자와코까지의 노선은 시속 130km가 최대이기 때문에, 좋은 기차를 탔지만, 신칸센을 타는 기분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느리게 가기 때문에 신칸센의 매력을 못느끼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칼같이 신칸센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JR패스, 일본여행을 하신다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마치는 총 7칸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단 한칸만 그린석이고 나머지는 지정석으로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린석의 가격은 총 3870엔, 그리고 지정석은 3360엔입니다. JR패스가 있다면 지정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유석이 없기 때문에, 미리 미도리노마구치(티켓 판매처)에서 지정석을 발권받아야만 합니다.

만약 아키타에서 종점인 도쿄까지 코마치를 타고 간다면, 얼마가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역시 신칸센은 정말 비싸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정석을 타고 갈 경우에도 무려 17800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정석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린석으로 표를 끊는 경우, 21020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저가항공시장이 활성화가 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아키타 역에서 코마치를 탔을 때, 열차가 역방향으로 움직여서 정말 당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키타 신칸센 노선 중에 딱 아키타와 아키타의 다음 역인 오마가리 역 사이만 역방향으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오마가리 역의 수요가 만만치 않아 그 역을 굳이 집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스위치 백을 저는 일본에서 여러번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오마가리 역 다음역이 다자와코 역이었기 때문에, 저는 1시간 운행 중 절반을 역방향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코마치의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신칸센의 경우에는 보통 이렇게 생긴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만 코마치가 하야부사보다 더 세련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빨간색이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코마치가 지나가는 노선 중에 제가 이용했던 아키타 신칸센 구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키타 신칸센 구간은 또 다자와코 노선과 오우 본선 노선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중 오우 본선에 대한 포스팅은 제가 쓴 글 중 '쓰가루'에 대해서 포스팅한 내용을 살펴보시면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서는 그 부분은 넘어가고 다자와코 노선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자와코 노선은 총 길이 75.6km의 짧은 구간입니다. 오마가리 역(코마치의 스위치 백이 이뤄지는 곳)에서 모리오카 역(홋카이도 신칸센과 이 역에서 갈라집니다.)을 연결하는 구간입니다. 이 노선은 산길로 구성이 되어 있고, 다설 구간이 많아 최대 시속 130km밖에 낼 수 없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 위치한 역은 총 17역 입니다.

오마가리 역에서는 다음과 같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저 지점에서 스위치 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신칸센의 특성 상 기차안이 좁다보니, 좌석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다시말해, 오마가리 역에서 아키타 역까지는 모든 좌석이 역방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일본여행에서 탔던 기차 가운데 코마치가 가장 아름다운 기차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코마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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