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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코다테호쿠토에서 신아오모리까지, 하야부사(Hayabusa, はやぶさ)

viajolic 2017. 4.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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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4일차에 드디어 저는 일본 여행 처음으로 신칸센을 타게됩니다! 하코다테에서 아오모리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신칸센은 아쉽게도 하코다테 역과 아오모리 역 모두 정차하지 않아서, 신칸센을 타기 위해서 다른 역으로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하코다테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로, 그 곳에서 신칸센을 타고 신아오모리로 이동한 뒤, 그 곳에서 아오모리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움직여야했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로 이동할 때와, 신아오모리에서 아오모리로 이동할 때는 로컬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신하코다테호쿠토 역에서 신아오모리 역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 홋카이도 신칸센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신칸센은 우리의 KTX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길다보니, 신칸센의 종류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탑승했었던 기차는 홋카이도 신칸센 기차 종류 중 하나인 '하야부사'입니다. 

일본어로 '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하야부사는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홋카이도에 위치한 신하코다테호쿠토 역까지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2011년에 개통을 했지만, 그때는 홋카이도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다가(이름이 홋카이도 신칸센인데...)2016년에 드디어 홋카이도까지 이어지는 기차가 되었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을 했던 때가 2017년 2월이었는데, 2016년 3월에 개통된 기차를 그때까지도 홋카이도의 모든 기차역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신칸센의 모델이 오타니 쇼헤이라 더 인상깊었습니다.) 신칸센이 아닌 일반 기차의 경우에는 좌석이 그린석(이 보다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정석, 자유석으로 나누어져있는데 비해서, 하야부사의 경우에는 자유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JR패스로 무료로 티켓을 받고자 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지정석을 발권한 뒤에 탑승하여야합니다. 

하야부사는 신칸센이기 때문에, 일반 기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총 823.8km의 거리를 최고속도 시속 320km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빠른 속도만큼이나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다는 점입니다. 제가 탑승했던 구간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고 나서, 기점에서 종점까지 운행했을 때의 가격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탑승했던 신하코다테호쿠토 역에서 신 아오모리 역까지는 단 6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가격은(이전 블로그에서 설명을 다 드렸기 때문에, 운임과 요금에 대해서는 이전 블로그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반 지정석기준 무려 7260엔입니다. 좀 편하게 가려면 그린석, 정말 편하게 가려면 그란클라스석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린석은 9490엔, 그란클라스는 12580엔입니다. 만약 JR그린패스를 소지하고 계신다면, 그린석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란클라스는 저도 한 번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그 앞에서 역무원이 막고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갈 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보겠습니다. 

추가로 홋카이도에서 도쿄까지 신칸센을 타고 간다면 얼마를 지불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알아보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선 시간은 4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다만 한국의 KTX도 그렇듯, 어느 역을 들르고 들르지 않느냐에 따라서 시간 차이가 조금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가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저렴한 좌석인 지정석을 타고 갈 경우 총 요금은 22690엔(???)이 듭니다. 다시봐도 이해하기 힘든 가격입니다. 우리나라가 가격측정을 저렇게 하면 아무도 이 기차를 타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편하게 4시간을 보내고 싶다하여 그린석을 구매할 경우, 30060엔이....듭니다. 만약 여기서도 더 등급을 올린 그란클라스(정말 궁금하네요. 어떻길래 가격이 이렇게 비싼지...)는 38280엔입니다. 일본에서 왜 저가항공사들이 잘나가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하야부사는 홋카이도 신칸센 노선과 도호쿠 신칸센 노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쿄까지 가지 않고, 신아오모리에서 내렸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홋카이도 신칸센 노선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홋카이도 신칸센은 혼슈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신아오모리 역부터 삿포로까지를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다만 현재는 기술과 자원의 부족으로 홋카이도에서 혼슈로 내려가는 시작지점인 신하코다테호쿠토 역까지만 개통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삿포로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원래 2018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2020년, 2030년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언제 개통될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혼슈와 홋카이도는 모두 섬이라서 기차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철교를 놓던지, 해저터널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이 곳에서는 해저터널을 만들어서 기차를 연결시켰습니다.

그 터널을 세이칸 터널이라고 부릅니다. 길이가 무려 50km를 넘어서 2016년 까지는 세계 최대길이의 해저터널이었습니다. 2016년에 스위스에서 새로운 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1위를 내주었다고 합니다. 1971년에 터널공사를 하기 시작해서 1988년에 완공을 했다고 합니다. 무려 17년이나 걸린 대공사였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 일본인들은 빨리빨리 정신이 없어서 부럽습니다. 그 후에도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실험과 연구를 거친 끝에, 2016년이 되어서야 신칸센의 해저 터널진입을 허가했다고 합니다. 해저 터널이지만, 이 안에서 시속 14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신칸센을 탈 때, 해저터널에 상당히 큰 기대를 하고 하야부사에 탑승했었는데, 그냥 깜깜하다가 밝아져서 보니 혼슈에 도착해 있어서 허탈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 제가 탑승했었던, 홋카이도 신칸센인 하야부사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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