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와에서 하코다테로 갈 때, 삿포로까지는 슈퍼카무이를 타고갔지만, 삿포로부터 하코다테까지는 호쿠토를 타고 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호쿠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쿠토의 총 길이는 318.7km입니다. 호쿠토는 JR홋카이도의 다른 기차들과는 조금 특이한 점이 삿포로를 기점으로 하지 않고, 종점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호쿠토는 하코다테를 기점으로 삿포로까지 운행하는 기차입니다. 호쿠토는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운행할 경우 약 3시간 50분이 소요됩니다. 슈퍼호쿠토는 이보다 10분 짧은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호쿠토는 1965년 처음 운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하코다테에서 아사히카와까지 운행하였습니다. 1971년 7월 1일에 그 노선을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로 축소를 시켰으며, 1972년부터 모든 호쿠토 기차가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만 운행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호쿠토의 경우 매일 3회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왕복 운행하고 있으며, 슈퍼호쿠토의 경우는 9회 왕복을 하고 있습니다. 호쿠토와 슈퍼호쿠토는 특이하게도 7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홀수 칸으로 이루어지는 기차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6,7호칸이 자유석전용이며, 3호칸이 그린석, 나머지가 지정석전용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린석은 우리나라의 특실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일부 슈퍼호쿠토는 3호칸이 아닌 1호칸에 그린석을 배치하기도 합니다. 호쿠토 및 슈퍼호쿠토가 정차하는 역은 하코다테-고료카쿠-신하코다테호쿠토-(오누마공원)-모리-야쿠모-오샤멘베-(토야)-다테몬베츠-히가시무로란-(노보리베츠)-토마코마이-미나미치토세-신삿포로-삿포로입니다. 괄호 안에 들어있는 지명은 열차에 따라 정차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 경우입니다. 괄호 안에 들어간 역을 방문하실 때는 꼭 확인해보고 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쿠토의 최대 속도는 시속 120km입니다.
호쿠토 또한 JR홋카이도의 기차이기 때문에, JR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따로 추가금액이 들지 않을 뿐더러 지정석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JR패스가 없다는 가정하에 가격이 얼마인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기차 요금은 한국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운임과 요금이 분리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운임은 어느 역에서 다른 역까지 이동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뜻합니다. 요금은 이동하는 시간동안 기차좌석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에 따른 비용을 뜻합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반드시 운임과 요금이 합산된 금액을 지불해야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이동한다고 가정하고, 운임과 요금이 얼마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운임은 5720엔입니다. 요금은 그린석, 지정석, 자유석의 가격이 모두 다 다릅니다. 지정석의 경우 3110엔, 자유석의 경우 2590엔, 마지막으로 그린석은 6700엔입니다. 결국 그린석을 타고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간다면 12420엔을 지불해야합니다. 지정석의 경우 8830엔, 자유석의 경우 8310엔을 지불해야만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금액으로 왕복표를 산다고 하면 최소한 16만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정말 일본은 패스가 반드시 있어야 마음편하게 기차를 탈 수가 있습니다.
슈퍼호쿠토는 역사가 나름 오래된 호쿠토와는 다르게, 1994년 처음 운행을 개시하였습니다. 1946년에는 연합군의 전용열차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기차의 이름은 'Yankee Limited'였다고 합니다.
이때까지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운행하는 '기차'인 호쿠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이제부터는 호쿠토가 어떤 '노선'을 지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쿠토는 총 3개의 노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삿포로 역에서 시로이시 역까지는 하코다테 본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로이시 역부터 치토세 선이 시작됩니다. 호쿠토는 치토세 선 전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토세 선의 끝인 누마노하타 역에서 무로란 본선과 연결이 됩니다. 누마노하타 역에서 오샤만베 역까지에 이르는 무로란 본선 144km를 호쿠토는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샤만베 역에서 기점인 하코다테 역까지 연결을 하면 호쿠토의 노선이 나옵니다. 먼저 치토세 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치토세 선은 화물역 하나를 포함하여 총 17개의 역을 노선 안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노선에서는 최고 속도 130km까지 기차가 달릴 수 있습니다. JR홋카이도의 재래선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본선 전 구간이 복전 전철화가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만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JR홋카이도 관할 노선 가운데 가장 장사가 잘된다는 치토세 선도 2015년 기준 영업계수가 105로 나왔습니다. 영업계수란 100엔을 벌기위해서 사용하는 비용으로 100이상이면 모두 적자입니다. 이 노선의 총 길이는 지선(미나미치토세-신치토세공항 간)을 포함하여 59.2km입니다.
다음은 무로란 본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로란 본선의 총 길이는 218km입니다. 처음 개업은 1892년에 하였으며, 국유화는 1906년에, 현재와 같은 노선의 개통은 1928년에 이루어 졌습니다. 이 노선역시 1987년 JR민영화 시기에 주체가 JR홋카이도로 이관되었습니다. 무로란 본선에 있는 역의 개수는 화물역 2개를 포함하여 총 49개입니다. 무로란 본선의 기점은 오샤만베이며 종점은 이와미자와입니다. 무로란 본선 역시 적자노선입니다. 4구간으로 나누어서 영업계수를 측정하였을때, 다른 구간들은 모두 100에서 200사이였지만, 누마노하타 역에서 이와미자와 역의 구간만 무려 965를 기록하였다. 또한 무로란 본선 내에는 일본에서 가장 긴 직선 구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려 28km가 넘는 구간인데, 시라오이 역에서 누마노하타 역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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