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15일차 (3) - 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넓은 공원, 오호리 공원(Ohori Park, 大濠公園)

viajolic 2017. 5. 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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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을 보고나서 저는 근처에 있다는 오호리 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호리 공원은 무려 90년 가까이된 공원입니다. 1929년에 처음 개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 시내에 위치한 공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공원입니다. 전날부터 호스텔 직원분께서 저에게 강하게 추천을 해주어서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호리 공원으로 가는 방법은 지하철이 가장 편합니다. 그냥 노선도에서 오호리 공원역을 찾으면 바로 오호리 공원 앞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큰 오호리 공원 답게 이런 표지판도 곳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항상 사람이 많은 공간에만 가다가 이렇게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 오니 마음이 무척 편안해 졌습니다. 마침 날씨도 정말 맑아져서 더 좋았습니다.

사진으로도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삿포로에 위치한 오도리 공원과 느낌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가 완전 달랐습니다. 오도리 공원 같은 경우에는 폭은 좁지만 길이가 긴 공원인 반면에, 오호리 공원은 그냥 큰 공원이었습니다. 공원의 60%가 넘는 면적이 호수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으니 대충 찍어도 사진이 정말로 잘 나왔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오리배도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2월이다보니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오른쪽에 긴 다리가 보이는데, 저 다리가 호수의 중앙에 위치한 섬들을 연결해서 호수를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저 다리도 지나가 보았는데 정말 예뻤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저렇게 생긴 식당, 카페를 볼 수가 있습니다. 위치가 너무 좋아서 들어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저 카페의 이름은 pinkberry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겨울철이라 수요가 낮다보니, 대부분의 오리배들은 저렇게 호수 한 가운데에 묶여있었습니다. 오히려 저렇게 묶여 있으니 사진 찍는 저에게는 더 좋은 사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공원 한 가운데 이렇게 정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사실 사람이 없는 모습을 정말 찍고 싶었는데, 저 두분께서 저 곳에서 계속 대화중이어서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프레임에 그냥 담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확인해보니 오히려 더 좋은 사진이 찍힌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날씨가 좋으니 정말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소장용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호수는 정말 잔잔해서 좋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말뚝이 호수의 잔잔함에 영향을 어느정도는 끼치는 것 같았습니다. 말뚝마다 새들이 올라와 있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사진기를 꺼내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사진은 다시봐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사진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사진을 보시고 마음에 편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조용한 공원에서 갑자기 굉음이 들려서 위를 올려다보니 비행기가 정말 저공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쿠오카는 공항이 시내에서 정말 가까워서 비행기를 타고 올 경우에 정말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후쿠오카 공항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마침 찍고나서 보니 대한항공이었습니다.

위치선정능력이 정말 대단한 스타벅스답게, 오호리 공원에서도 전망이 좋은 곳에 스타벅스가 이렇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사실 오호리 공원에서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한국관광객분들이 많이 없어서 다시 외국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 한국인들은 모두 스타벅스에 모여있었습니다. 저기 사진에서 야외에 나와계신 분들은 모두 한국분이었습니다. 오호리 공원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후쿠오카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한국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오호리 공원을 한바퀴돌았습니다. 공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은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카타 역에서 사람에 질리신 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다만, 오호리 공원은 꼭 날씨가 좋을 때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갔던 날은 날씨가 워낙 좋아서 공원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오호리 공원을 방문한 저는 숙소를 호스텔에서 에어비엔비에서 예약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후쿠오카에서 사건 하나가 있었습니다. 에어비앤비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에어비앤비로 후쿠오카에 숙소를 예약하신 한국분께서 숙소 문을 여니 사람이 죽어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저 혼자 갔으면 상관없었을 텐데, 어린 사촌동생과 함께 쓸 숙소이다보니 이 소식을 듣고 많이 망설여 졌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저렴한 숙소답게(3인 3박에 14만원 정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저는 가장 위층인 5층에 방을 배정받는 행운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는데 30분이 걸려서 운동도 하고 좋았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할 때, 짐이 많다면 절대로 스미요시 신사 주위의 저렴한 숙소는 예약하는 것을 지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주위에 저렴한 숙소는 딱 하나밖에 없어서 굳이 그 곳을 설명하지 않아도 검색하다보면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숙소를 잡고, 공항에 마중을 나간 뒤에 해가 져버려서 캐널시티 하카타만 잠깐 방문한 뒤에 하루의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캐널시티 하카타는 이전에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다시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음 날에는 나가사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포스팅은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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