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14일차 (3) - 카프! 카프!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MAZDA Zoom-Zoom stadium スタジアム 広島)

viajolic 2017. 4.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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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저는 히로시마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을 한번 더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낮에도 구장을 보고 싶었고, 결정적으로 No.15 구로다 히로키의 유니폼을 아직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히로시마 시민구장은 히로시마 원폭 돔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2009년에 새로운 구장이 개장하면서 히로시마 역 근처로 옮겼습니다.

왼쪽 아래에 보이는 것 처럼 히로시마 역에서는 800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때가 2017년 2월이라 WBC에 대한 광고를 한창하고 있던 시즌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실력을 드러내며 1라운드에서 광탈했던 것에 비해, 일본은 많은 소득을 얻은 대회(새로운 4번타자의 발견, 20대 투수들의 성장, 준결승 진출)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많이 부럽습니다.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을 가기 전에 편의점이 하나 있었는데, 이 매장의 절반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관련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구장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기념품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히로시마 역과 야구장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 편이고, 야구장 자체가 워낙 크기때문에, 조금만 걸어가도 야구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홈구장,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입니다. 이 구장의 이름이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인 이유는, 히로시마 시에서 스폰서인 마쓰다주식회사에 네이밍 라이트를 팔아버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거의 없는데, 그나마 광주에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점은 더욱 더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히로시마 구단은 일본에서도 돈이 없기로 유명한 구단이라, 이 구장도 단돈 90억엔에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그럼에도 주변 철길을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구조와, 좌우길이가 다른 비대칭적 구조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아타이거즈도 새구장을 지을 때,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을 어느정도 벤치마킹했다고 하고, 현재 마산야구장을 리모델링 중인 NC 또한 이 야구장을 벤치마킹하여 새롭게 야구장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야구장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2층규모로 팬 샵이 있었습니다. 야구없는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진 가운데 동그라미 6개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캐치프라이즈를 나타냅니다.

사진에서 보듯 2층에서는 선수별로 코너를 만들어서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구로다의 유니폼을 사려고 했는데, 직원이 구로다의 유니폼은 더 이상 진열하지 않는다고 하여 충격을 받았습니다. 2016년까지 뛰다가 은퇴한 선수이기 때문에, 2017년에는 더 이상 진열을 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는 바로 그 곳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구장 자체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직야구장도 오래되서 다시 지어야 할텐데) 야구장 팬샵에 있던 직원이 히로시마 역 근처의 서점을 가면 아직도 구로다의 유니폼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알려주셔서 급하게 히로시마 역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히로시마에서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 지정석을 미리 발권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늦을까봐 정말 급하게 움직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구로다의 미일200승을 기념하는 안내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나라로 부르는 나라를 일본은 쌀의 나라로 부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로다 히로키가 히로시마에 있지 않았다면, 250승 이상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굳이 따지자면 한화 류현진느낌이) 히로시마 역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서점을 가니 구로다 히로키의 유니폼을 팔고 있어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5000엔(부가세별도)이라 생각해보니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그 길로 바로 숙소로 돌아가서 캐리어를 챙겼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히로시마 역으로 향하는 길에 찍은 트램입니다. 히로시마는 도시 전체가 카프로 덮혀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히로시마 역에 도착해서 바로 하카타 역으로 향하는 신칸센에 올라탔습니다. 이렇게 총 18일중 11일이 예정되어 있었던 혼슈여행을 다행히 별 탈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규슈지역여행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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