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9일차 (5) - 고베의 중심, 고베 산노미야(Kobe Sannomiya, 神戸三宮)

viajolic 2017. 4.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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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고베의 중심으로 제가 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구경도 할겸, 저녁도 해결할겸해서 그 방향 그대로 길을 걸었습니다.

고베 지진 메모리얼파크에서 산노미야 역사이에는 주택가들이 대부분이고 관광지가 없어서, 진짜 고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나름 매력이 있는 여행이더라구요.

저는 여행은 새로운 것을 마주하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때가 딱 그럴 때가 아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고베에는 유난히 고층아파트들이 많습니다. 물론 인구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1995년 지진 이후에 국가에서 지은 임대주택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산노미야 역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분명 꽃길인데, 꽃길을 걸어온 느낌은 전혀 받을 수가 없었는데요?


고베 산노미야 역은 정말로 복잡합니다.

우선 역이 하나가 아닙니다. 

회사마다 각자 다른 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JR용 산노미야 역 하나, 한신 본선이 운행되는 산노미야 역 하나, 고베 공항으로 가는 포트라이너 선과 세이신º야마테선이 운행되는 산노미야 역 이렇게 3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지하철은 역이 또 따로 있습니다.

길 잃어버리기 딱 좋은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어짜피 JR패스 소지자라서 JR역만 알면 상관없었지만, 간사이 패스나 다른 패스를 구매해서 오시는 분들은 정말 머리아플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간사이 지방은 JR패스로 여행하기 불편하다는 생각도 물론 했습니다.

산노미야 역이 생각보다 너무 복잡하고 그 앞에 사람이 너무 지나치게 많아서 우선은 사람이 없는 곳으로 걸어갈 겸 고베에 단 하나밖에 없다는 고베모스크를 구경하러 가봤습니다.

한국에서도 서울에는 있다고 하는데, 모스크를 못가봐서 사실 많이 궁금했습니다.

물론 터키에서 본 적이 있지만, 터키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슬람교를 믿지만, 동아시아 지역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동아시아의 모스크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오릭스 매장이 산노미야 역 1층에 있었습니다. 물론 들어가서 구경도 했습니다.


저는 부산사람이라서, 오랜 롯데자이언츠의 팬입니다.(요새 너무 신나요!)

이대호 선수가 처음으로 해외진출을 한 팀이 바로 오릭스 버팔로스였습니다.

오사카가 연고지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고베에도 기념품점이 있네요.

오릭스는 아는 선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있었으면 그 선수 관련 굿즈를 구매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머릿속의 오릭스는 그냥 꼴찌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그렇게 크게 관심이 가는 팀은 아닙니다.(요미우리였으면, 한신이었으면, 주니치였으면....)


산노미야 역 근처는 어딜가도 이렇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약간 명동 느낌도 살짝 나더라구요. 부산으로 치면 서면이 적당하겠네요.

이런 느낌적인 느낌을 가진 카페도 있었지만, 가격이 느낌이 없어서 가뿐히 패스해줍니다. 정말 저기서 'relax'하고 싶었는데, 가계부를 쓰는 제 모습을 생각하니 도저히 'relax'는 안 될것 같더라구요.

모스크에 도착했습니다. 산노미야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히 도착합니다.

아무래도 도시의 하나밖에 없는 모스크가 이 지역에 있다보니, 무슬림들이 집단거주를 하고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옛날같았으면 겁이 났을테지만, 독일 교환학생을 갔다오니 좀 친숙하더라구요. 다만 여기 무슬림들은 거의 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사람들이라서 케밥은 안팔더라구요, 아쉬움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분들은 혼자서 저기를 들어가실 수 있으신가요? 보통 저런 곳이 일반 슈퍼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아서 저는 그냥 불쑥 들어가지요.

사진이 흔들렸지만, 이쿠나 거리입니다. 그것만 보이면 뭐....만족해야겠지요. 차가 안올때 차도에서 위험하게 찍은 사진이니까요.

사람들 머리만 찍혔는데도, 징글징글하게 많은 게 느껴져요.

이런 골목도 있었네요. 오른쪽에 290엔부터 라고 적혀있는 식당은 한식당이었습니다. 지금 사진을 다시보니 생막걸리도 판다고 쓰여있네요. 들어갈 걸 그랬나봐요.


하지만 아쉽게도 저때는 생막걸리가 저렇게 버젓이 가타카나로 적혀있을 줄 모르고, 그냥 다른데 가서 먹어야겠다 하고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차이나타운이었습니다.

일본에는 크게 4대 차이나타운이 있다고 합니다.

요코하마, 도쿄, 나가사키, 그리고 고베에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일본음식 질렸는데 잘됐다 싶어 그곳으로 칼같이 향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고베 차이나타운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 하나가 제가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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