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에서 시라카와고까지는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시라카와고에 도착하니 비가 쉴새 없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너무나도 많이 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날씨가 좀 더 좋을 때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날씨였어요. 그런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말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인은 안보이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제가 한국인을 피해다니나 하는 느낌도 들었네요. 시라카와고는 마을인데, 마을 전체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사람이 많은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 특유의 주택양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아요!
시라카와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정말 미친듯이 내렸어요. 카메라 렌즈 젖을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쭉 걸어가다보면, 시라카와고 전망대로 가는 작은 버스역이 나옵니다. 시라카와고 전망대까지 걸어갈 수도 있을 거리긴 한데, 이 날은 눈도 많이 쌓여있던 날에다가 비까지 많이 내리고 안개까지 껴있어서 걸어가기는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전망대를 왕복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편도에 200엔 정도 합니다. 절대 저렴한 건 아니지만, 그 방법 이외에는 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전망대를 올라가면, 규모가 큰 기념품 점 하나가 있고, 또....별다른 건 없어요. 그냥 전망이 좋아요.
처음 올라갔을 때는 이렇게 안개가 자욱하더라구요. 이것도 운치있고 좋긴한데, 저는 빨리 안개가 갠 모습을 보고싶었어요.
확대해보면 이런 모습이죠.
드디어 안개가 서서히 걷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독특한 지붕이더라구요.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구나 생각하면서 안개가 마저 걷히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걷힐 기미가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당황했지만,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시라카와고에서 시라카와고전망대를 왕복하는 버스는 시라카와고에서 탈 때는 매 시 00, 20, 40분에(첫차와 막차가 언제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여기서 숙박하시는 게 아니라면 별로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라카와고전망대에서 탈 때는 매 시 10,30,50분에 출발합니다. 하지만 시간에 딱 맞춰서 가면 저처럼 버스가 만차가 되어 20분을 하염없이 더 기다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원수를 잘 보고 눈치껏 행동하면 될 거 같아요! 내려와서는 한 바퀴 둘러보면서 시라카와고를 관광했습니다.
지붕이 정말로 크더라구요. 신기했어요.
눈이 정말로 많이 쌓이긴 했네요. 시라카와고면 꽤 많이 밑으로 내려왔는데, 홋카이도 다시온 줄 알았어요.
봐도봐도 정말 독특한 양식이네요.
이런 곳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나도(중국인들이라던가, 유커라던가, 중국인 관광객들이 참 많더라구요^^) 많아서 사진찍기가 힘들었습니다.
확대해보니 이런 모습이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저 쪽은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여행지를 가는 곳마다 다시 와야할 이유를 만들고 떠나네요.
초점이 나뭇가지에 잡히다니...그래도 예뻐요.
간혹 주택 중에는 숙박지나, 식당으로 쓰이는 곳들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기념품 점으로 사용되고 있었어요. 물론 진짜 주택으로 사용되는 건물도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저렇게 쌓인 눈이 징그러웠는데, 지금 보니까 정말 그립네요.
이 집만 덩그라니 따로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인 것 같았어요. 저렇게 하나만 따로 있으니까 정말 느낌있더라구요.
어떤 분이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귀여웠어요.
이렇게 저의 시라카와고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가나자와로 돌아가는 버스도 만원이더라구요. 확실히 시라카와고는 가나자와에서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야마에서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이게 더 좋은 옵션같아요. 시간만 잘 맞추면,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도 많이 없거든요. 도야마는 제가 여행을 해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볼 게 있겠죠? 그래도 도야마 성은 꽤 볼만하다고 듣긴 들었거든요. 제가 시간이 없어서 못가봐서 아쉽네요. 가나자와에서는 우선 스타벅스 텀블러를 하나 사구요! 그리고 비가 오는 가나자와 여행을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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