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6일차 (4) - 이름빼고 다 예뻤던 수족관, 마린피아일본해(Marinepia Sea of ​​Japan マリンピア日本海)

수족관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상 일방통행로에 가까운 길을 걷다보니 바로 수족관이 눈 앞에 들어오더라구요.

저는 한국인이기때문에, 이런 표현을 정말 쓰고 싶지않지만, 이 수족관의 정식 명칭은

마린피아일본해(Marinepia Sea of ​​Japan マリンピア日本海)입니다.

이렇게 포스팅하면서도 정말 싫은데, 이게 수족관 이름이고, 영어로도 Sea of Japan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글에 east sea라고 치면 이 수족관 검색 자체가 불가합니다.

사실 여러분들은 아시나요?

한국이 아닌 IP로 구글맵에 접속을 하면, 한글로 '일본해'라고 우리나라 오른쪽 바다의 이름이 표기됩니다.

그리고 울릉도 오른쪽의 우리나라 최동단 섬도 ""한글로"" 다케시마라고 뜹니다.

삿포로에 있을 때 이것때문에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그런 걸 봐도 화나기만하고 그뿐이긴 한데, 처음 봤을 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건 외교력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리는 동해라는 표현을 써도, 영어로 east sea라고 표기하면 어딘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차라리 영문표기는 sea of Korea로 모든 지도에 처음에 그렸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지나간 일이니까요....

이렇게 숲길을 지나면

수족관으로 이렇게 바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정보를 드리자면, 이 수족관이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왠만한 아쿠아리움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긴 하지만, 저 같은 나름 장기여행자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입장료는 1500엔이에요.

그래도 안에는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일본해로 상처입은 마음을 잘 추스리고 보다보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더라구요.(물론 저는 진정이 잘 되지가...)

다만 동해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생태계를 전시한 공간이 한국에는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어요.

근해(그 이름 아닙니다)의 생물들, 심해의 생물, 그리고 그 중간 정도 되는 곳에서 사는 생물들을 다 나누어서 계단식으로 표현한 건 정말 멋졌습니다.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런건, 우리나라에는 이런게 있나요? 있으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니가타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네요.

다만 제가 생물을 하나도 몰라요...이렇게 다시 사진으로 봐도 모르겠네요.

이게 해파리인거 정도만 알고 있답니다...

이 사진도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얘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요.

이런 애들도 있었구요.

저런 애들도 있었구요.

요런 애들도 있었네요.

수달?도 계속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사진 찍기가 쉽지는 않았네요.

10장 넘게 찍고나서야 그나마 흔들리지 않은 사진 한 장을 건졌네요.

수족관은 동해바로 앞에 있어서 수족관을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돌면 바다가 나옵니다.

여기서 15분 정도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있었어요.

고향(부산)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역시 바다를 보고 자란 사람들은 바다 옆에서 계속 살아야 하나봐요.

파도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겹겹이 둘러져 있더라구요.

정말 쓰기 싫지만, 마린피아일본해 수족관이었습니다.

이 곳에 계신 직원분께 시내로 다시 돌아가는 버스노선과 시간 정보를 안내받아서,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니가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토키 메세(Toki Messe, 朱鷺メッセ新潟コンベンションセンタ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