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를 보러 가는 길에 동해 해안가에 수족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곳에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호텔에서 나눠준 니가타 시 관광지도를 보니, 수족관이 관광지에 들어가 있더라구요.
이름이 마린피아'일본해'인게 상당히 거슬렸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은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길이 꽤 멀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말씀드리지만, 니가타가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한 도시이다보니(제가 간 곳 중에서는 가장 정보가 없었습니다.)
니가타 교통정보 이런것도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좀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걸어다니는 수밖에 없었어요.
나중에 수족관에서는 버스를 어찌저찌 탔는데 그건 다음이나 다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게요.
지금 구글 지도로 확인하니 반다이 다리에서 수족관까지의 거리가 2.9km네요...
그 땐 왜 그랬을까요 제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시장? 장터?로 보이는 길이 있더라구요.
일본은 한국이랑 달랐던 점이 왠만한 도시에는 적어도 하나씩은 이렇게 아케이드로 덮여있는 거리가 있더라구요.
눈이나 비의 영향이 커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아케이드로 되어 있어요. 삿포로에도, 니가타에도 그리고 나가노에서도 있었고....정말 많았어요. 거의 가는 곳마다 있었습니다.
100엔 샵에서 간단히 마실것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100엔 샵 구경도 좀 할 겸해서요!
일본에는 100엔 샵 브랜드가 여러개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100엔 샵에서 파는 것들이 거의 다 생필품이라서 제가 여행 중에 갈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자주 들르곤 했어요.
일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다이소가 100엔 샵 브랜드 중에는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약간(?)기분 나빴던 것은, 일본은 대부분의 경우에 부가세가 가격에 명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100엔 샵이 모든 물품이 100엔이 맞기는 한데 그건 물품의 가격이고 부가세 8%를 따로 내야합니다.
그래서 모든 100엔 샵은 사실상 108엔 샵이라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건 우리나라가 한 수 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레스토랑에서는 부가세가 별도였잖아요(아웃백이라던가, 아웃백이라던가 아니면 아웃백 같은 레스토랑이요..)
그래서 저도 100엔 샵 갈때마다 8엔 맞추느라고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100엔 샵에서 시간 좀 보내다가 다시 동해바다로 쭉 계속 갔습니다.
길을 걷다가 공원 아닌 공원도 나왔어요.
사실 저 곳에서 시간을 10분 정도 보냈었던 것 같아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막 놀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나도 예쁘더라구요.
사진을 찍어볼까 했지만 그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그냥 보고만 있었어요.
그 아이들도 목에 카메라를 메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신기했나봐요(워낙 관광객이 없는 곳이라)
아이들이 저보고 뭐라 그러길래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았지만, 말을 너무 빨리해서 알아듣기는 힘들었어요.
그래도 혼자서 여행한다고 하니까(딱 이정도 까지 일본어로 할 수 있습니다) 힘내라고 해주더라구요.
개인 소장용으라도 같이 사진을 하나 찍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동해바다까지 가는 길은 정말로 한적합니다. 사람이 거의 없어요. 아마 다들 일하러 가셨겠죠?
드디어 겐고코쿠 신사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 신사도 제가 찾아가려고 갔던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저는 걸어갔는데, 그 곳에 신사가 있어서 그냥 들어가 보았습니다.
수족관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신사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런데 규모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다른 신사와 비교를 할 수가 없어서(워낙 작은 도시들만 다니니까요...) 아쉽네요.
사람이 없는게 신기할 정도로 컸었는데, 덕분에 사진은 신나게 찍었습니다.
뭐든 종교적 건물에서 누구라도 종교적 의식을 하고 있으면 사실 사진 찍는게 많이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좋았어요.
손 씻는 곳은 신사 옆에 다 있더라구요. 제가 일본종교를 잘 몰라서 아쉽네요. 이게 왜 여기 있는 지를 모르니...
신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은데 사진 뒤쪽으로, 이 곳까지 오는 길이 꽤 길게 되어 있습니다.
차마 저 앞까지는 가지 못하고, 여기까지만 찍고 돌아섰어요.
그 자리에서 그냥 줌 땡겨서 찍었습니다.
신사를 구경하고 수족관으로 방향을 옮겼습니다.
신사와 수족관은 길이 연결 되어 있어서, 여기서 길을 찾는 것을 어렵지 않았습니다.
수족관이 꽤 크고 좋다고 지도에 쓰여있어서, 기대를(여행에서 그러면 안되지만) 하고 수족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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