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6일차 (5) - 반다이 마켓(Bandai market, ピアバンダイ), 그런데 쉬는 날?

viajolic 2017. 4. 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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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탔던 버스는 전망대가 있는 건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아니라서 중간에 내려서 걸어가야 했어요.

근데 마침 내린 곳이 반다이 다리 바로 앞이더라구요.

니가타는 반다이 다리앞이 가장 번화한 지역이랍니다.

거기서 저녁을 먹을 까 하다가 해가 지기 전에 전망대에 올라가고 싶어서, 저녁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전망대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반다이 마켓 안내 표지판이 나오더라구요. 

지도를 보니 전망대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마켓 잠깐 구경했다가 전망대를 가기로 헀습니다.

혼자 여행하면 이런 점이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아요.

저 혼자 결론 내리고 저 혼자 움직이니까, 다른 사람과 의견대립할 일이 전혀 생기지 않으니까요.

반다이 마켓은 토키메세 전망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걸어가기 좀 애매하긴 한데,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냥 걸어갔습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긴 좀 그렇잖아요.


다시 돌아온 반다이 다리의 모습이에요. 오른쪽에 흩내리는 햇살이 인상적이었어요.

일본 맥도날드도 맥드라이브가 되는 곳이 있답니다. 뭐 이런 건 한국이랑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이맘때쯤, 아파 호텔에서 극우서적을 배치해서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파호텔로 예약했었던 숙소를 전부 다 취소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반다이 마켓은 3개의 건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마실 것을(거의 대부분은 술이겠죠)파는 Liquor market, 

그리고 고기를 파는 meat market

나머지 하나는 채소를 파는 vegetable market이에요!

고기먹으면서 채소도 먹고 술도 마시라는 의미로 고기마켓이 가장 가운데에 있습니다(그런 의미 일리가 없겠죠)


왼쪽에 위치한 술 마켓이 보이네요, 한자로도 떡하니 술이라고 적혀있네요.

그런데 느낌이 좀 이상하죠?


정말 어이없고 충격적이게도, 모든 곳에 오늘은 쉰다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반다이 마켓은 관광지도에도 적혀있고, 시티투어버스도 지나가는 곳이라서 뭔가 특별한 마켓이구나 생각을 했는데, 보지도 못했네요.

근데 일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그냥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왜 쉬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어요.

저게 더 답답하더라구요.

왜인지 알면, 아...그렇구나 하고 넘어갈텐데, 이유가 너무 궁금했어요.

사람없는 김에 사진이나 찍고 가자 해서 반다이 마켓을 가로질러 가보았습니다.


왜 쉬는 걸까요 왜...?

황량 그 자체의 모습이네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히도 마켓 뒤의 모습은 꽤 예뻤습니다.

마침 그 때가 서서히 노을이 생기려고 하던 때라서 더 예뻤던 것 같아요.

다만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까 겁이 나긴 나더라구요.

그래도 전망대 빌딩 건물과 배를 같이 엮어서 하나의 사진안에 담으니 꽤 괜찮은 사진이 생겼답니다.

어짜피 저는 여행할 땐 특히 긍정적이고 밝은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해서, '사진 건졌으니 뭐.'하고 넘어갔답니다.

그래도 이 날 문을 열지 않은 이유는 정말 궁금했어요.

이 날 저녁에 호텔 직원분께도 물어보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셔서 더 답답했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전망대가 있는 건물로 가보았습니다.


확실히 날씨가 좋으니 좋은 사진이 나온 것 같아요!!

이 사진도 정말 제가 좋아하는 사진인데, 그러고 보니 니가타에서 좋은 사진을 많이 건진 거 같아요. 날씨도 좋았고, 관광객도 없으니 사진을 잘 나올 때까지 찍어서 그런거 같아요(잘 찍는게 아니라, 잘 나올 때까지 찍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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