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5일차 (3) - 실망 그 자체 아키타...(Akita, 秋田)

viajolic 2017. 4. 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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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역에 돌아오자 마자 바로 뻗었어요.

너무나도 피곤했거든요.

주변에 큰 마트가 없어서 그냥 편의점에서 라면하나 먹고 잠깐 쉬었답니다.

근데 저는 분명 싱글룸을 예약했는데, 트윈룸으로 주더라구요...

그래서 침대 하나는 캐리어를 위해서 양보했답니다.

그냥 잘까 하다가 그래도 아키타 이제는 올 일이 없을 것만 같아서 야경이라도 볼 겸 한번 나가봤어요.



제 여행에서 가장 비쌌던 숙소였어요. 여기만 5000엔이 넘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트윈룸으로 자체업그레이드를 시켜주니 고맙긴 하더라구요!

아키타 역 앞, 아니 아키타 시 전부다 이렇게 꾸며져 있었던 거 같아요. 이유를 모르겠네요...

저는 한자도 못 이해하고 일본어도 모르는 일본문맹인지라....뭔가 뜻이 있겠죠.

아키타 역은 꽤 컸어요.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네요. 이 날 저녁에 전반적으로 사진이 다 흔들렸어요.

일단 시내쪽으로 한번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리스를 찍을 때, 아키타 현에서 엄청난 후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자와 호수에서도 촬영하고 요코테에서도 촬영하고 그랬다고 해요.

아키타 시에도 촬영지가 있어서 그 곳으로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사실 볼 게 없어서...).

그 거리는 스즈란 거리라는 곳인데, 드라마에서 그 거리가 나오는 부분을 사진으로 접해서 사실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할까요.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정말 아무것도......

여러분 아키타는....좋고 안좋고의 개념이 아니라....볼 게 없답니다.

진짜 할 것이 없어요 여기는.

딱히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쇼핑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산품이 유명한 것도 아니고....

저야 뭐 다자와 호수와 요코테를 봐서 저 날 하루자체는 만족을 해서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상당히 억울했을 것 같아요.


사진이 또 흔들렸네요....이 날따라 사진이 꽤 많이 흔들렸어요.

뭔가 꾸민 흔적이 있긴한데, 그렇다고 호텔을 관광할 건 아니잖아요...

이 사진은 너무나도 많이 흔들렸네요....뭐 흔들리지 않았어도 딱히 별 볼일 없었을 거 같긴 하네요.

여기가 제가 기대하고 기대하던 스즈란 거리입니다.


스즈란 거리에 들어서자 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여긴 왜 사람이 없지?'였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선술집도 있고 하는 번화가 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또 모르죠, 제가 간 날이 다들 쉬는 날이었는지는.

만약 그게 아니라면, 스즈란 거리는 굳이 가지마세요 여러분.

볼 것도 없고, 살 것도 없고, 사진 찍을 곳도 없고....

그래도 뭔가 더 있겠거나 생각하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봤는데요.

그냥 모텔촌이더라구요.

그 길로 그냥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와 아키타의 인연은 앞으로 없을듯 하네요.


번화가같은 번화가 아닌 번화가 같은 너

 이 날은 사진이 끝까지 흔들렸네요. 제 마음을 마치 표현해주는 거 같았어요.


실망으로 가득찬 아키타 여행은 이렇게 끝났답니다.

하지만 아키타 현은 나름 만족했어요.

아키타와 아오모리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는 곳이라고 했는데, 진짜 없더라구요.

한국인 관광객은 물론, 어느 관광객도 아키타 시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여기 올 기회가 있어도 굳이 오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다음 날에는 니가타로 떠났답니다!

니가타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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