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4일차 (4) - 일본 여행 첫번째 성, 히로사키 성(Hirosaki Castle, 弘前城)

viajolic 2017. 4. 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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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저는 히로사키 성으로 향했습니다.

히로사키 성은 아오모리 현에서는 자주 소개되는 관광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히메지 성, 오사카 성, 구마모토 성등에 밀려서 일본 내에서는 그렇게 큰 인기는 없다고 합니다.

히로사키 성은 어느 성이 다 그렇듯이(처음이었지만) 성 주변이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남쪽에 있는 추수문으로 들어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가 관광객은 전무했습니다.

저 혼자 전세낸 것 처럼 성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추수문 입구의 모습입니다. 문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뭐 이런 것도 있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추수문으로 입장을 해봅니다.

눈 때문에 주변이 하얀데 다리가 빨간색이라서 눈이 띄였습니다.


성 내부는 나름대로 넓었습니다.

하지만 성 곳곳에 작은 공사 같은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구경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는데, 문제는 구경할 만한 것이 딱히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광객이 잘 안오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덕분에 혼자라서 편하기도 했지만, 항상 사람들이 안오는 관광지는 이유가 있는 법이겠죠?


히로사키 성의 모습이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의 돌을 잘 보면 점 같은 것이 다 붙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밑에서 설명드릴게요.

이런거 관련된 축제를 제가 도착하기 전날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쉬웠어요. 다른나라 축제 보는거 진짜 좋아하는데요.

드디어 히로사키 성이 보이네요


히로사키 성은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 성입니다.

실제로도 미슐랭가이드에 별 하나밖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 옆에 계단 구조물을 설치해 두어서 사진이 잘 나오게 했더라구요.

저도 그 구조물 위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잘 나온건진 모르겠어요. 제가 사진을 그렇게 잘 찍는건 아니라서요.


다른 각도에서도 성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곳에서 기모노 체험 및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아까 성벽을 구성하고 있는 돌에 점 같은게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었을 겁니다.

저도 그게 궁금해서 여기 기념품 점에 물어봤어요.

그런데 예상하지도 못한 답변을 주시더라구요.

원래는 그쪽에 성이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제가 찍은 그 성의 위치로 성을 통째로 옮겨버린거에요.

언제 옮겼냐고 제가 물어보니 2년 가까이 되었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왜 옮겼냐고(따지는거 아닙니다)물어보니 지진 때문에 옮겼다고 말씀 해주시더라구요.

지진은 계속 일어나고 성은 오래전에 있었는데 왜 옮기냐고(싸우자는 거 아닙니다)물어봤는데, 그런 질문은 처음받는다고 하셨어요.

어짜피 저도 영어+파파고로 대화하고 있어서 그냥 거기서 대화를 그만하고 나왔어요.

결론은 히로사키 성은 원래의 위치보다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구글 지도 사진 보면 되게 예쁘게 성벽위에 성이 얹어져 있는 것을 보실수 있는데(저도 낚였네요) 그런 모습은 더 이상 보실 수 없답니다...

지진때문에 성을 통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큰 깨달음을 얻고 히로사키 성을 빠져나왔습니다.

나올 때는 반대방향인 북쪽으로 나갔어요.

그 쪽에 기념품 점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그 블로그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

단체관광가면 코스로 도는 상점 느낌이에요.

저처럼 20대 이시고 자유여행으로 가신다면, '오늘따라 시간낭비도 하고싶고 내 다리에 고통을 주고싶다'하시는 분들께 강추할게요

정말 별거없어요.

저도 완전 실망하고 바로 히로사키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아오모리로 다시 돌아갔어요.


히로사키 성안에 이런게 있더라구요. 근데 주변에 까마귀가 너무 많아서 무섭더라구요.

여기가 북문이에요. 이리로는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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