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런마터우에서 단수이까지 페리를 타고 돌아온 다음, 바로 단수이에서 페리를 타고 바리로 들어갔다.
둘 다 페리에서 이지카드가 사용 가능한 점이 상당히 좋았다.
새삼 느끼지만, 대만의 이지카드와 한국의 티머니가 상당히 유사한데,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티머니보다 이지카드가 사용 가능한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티머니로 스타벅스 커피를 먹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종업원이 상당히 당황해 하겠지...
이지카드로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체인 카페 및 드럭스토어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10대들의 체크카드 느낌으로 티머니 사용처를 확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지만,
한국은 이미 후불 교통카드 사용자가 더 많아서,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바리에 도착했다.
발음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많이 헷갈리는데, 심지어 영어표기도 똑같다.
바리 선착장에 도착하면, 이렇게 바로 바리 옛거리가 나오는데, 이 거리에 오징어튀김을 파는 가게가 상당히 많았다.
한 눈에 봐도 오징어의 크기가 상당한데, 왜 여기서 파는 오징어의 크기가 이렇게 큰 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바리는 아무래도 오징어 튀김이 가장 유명해서, 오징어 튀김만을 먹기 위해서 페리를 타고 넘어오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랬다.
오징어 튀김을 주면서, 와사비를 뿌릴지 마요네즈를 뿌릴지 등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이미 이 때에도 한국어 패치가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오징어 튀김을 먹고나서, 바리 랜드마크를 보기 위해서 떠나는 길에 이렇게 벤치가 있길래 잠시 휴식을 취했다.
위런마터우 스타벅스에서 구매한 단수이 머그컵은 장식이었다.
강 건너 보이는 곳이 단수이인데, 한 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번화한 것이 눈에 띈다.
이게 바리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조형물인데, 해가 거의 넘어가기 직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요즈음에는 완전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다행히 이 때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서, 쉽게 어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을 부탁하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한국인이 느끼는 예쁜 사진 각도와 외국인이 느끼는 각도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역시 사진은 한국인에게 부탁해야 한국의 각도가 나온다.
랜드마크를 구경하고, 단수이로 돌아가기 위해 바리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
해가 이제 거의 다 져서, 어둑어둑 해진 게 느껴졌다.
저 페리가 한 번에 100명 넘는 사람들을 태우면서 단수이와 바리를 왕복한다.
내가 탈 때는 단수이에서 바리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제 해가 완전히 졌기 때문에, 하루 장사를 마감하는 것이 아니었을 까 생각한다.
단수이 선착장에서 단수이 역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은 단수이 라오제라고 불리는 단수이 옛 거리가 펼쳐진다.
뭔지 모르지만 이런 대만느낌적인 느낌의 거리가 좋다.
중국은 아직 부담스럽다.
비자비도 아깝고.
그리고 옛 거리치고는 상당히 번화하다.
사람도 많고, 볼 거리도 많고, 먹을 거리도 많고, 살 거리도 많은 거리
배가 이미 너무나도 부르기에 빠르게 단수이 역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이 날 여행의 끝이 단수이가 아니었기에 더더욱.
단수이 옛거리의 시작지점.
이 곳에서 단수이 여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야시장을 들르고 싶어, 스린 야시장으로 향했다.
'2017 타이페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이페이 여행 3일차 (1) - 비오는 융캉제 (Yongkang street, 永康街) (0) | 2021.02.06 |
---|---|
타이페이 여행 2일차 (7) - 사람많은 스린 야시장(Shilin Night Market, 士林夜市) (0) | 2021.02.06 |
타이페이 여행 2일차 (5) - 세상 아름다운 일몰을 마주하며, 위런마터우(漁人碼頭) (0) | 2019.03.10 |
타이페이 여행 2일차 (4) - 말할 수 없는 비밀, 담강고등학교(新北市私立淡江高級中學) + 홍마오청(淡水紅毛城) (0) | 2019.03.10 |
타이페이 여행 2일차 (3) - 우리가 베이터우를 가는 이유, 지열곡(地熱谷) (0) | 2019.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