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페이

타이페이 여행 2일차 (5) - 세상 아름다운 일몰을 마주하며, 위런마터우(漁人碼頭)

viajolic 2019. 3.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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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오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위런마터우로 향했다.

위런마터우는 우연히 2014년에 처음 가게 되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일몰이 상당히 아름다워서 이후 대만에 방문할 때마다 찾아가는 곳이다.


단수이에서도 버스를 타면 쉽게 찾아갈 수 있기에,

서서히 관광객이 증가하는 중이다.

다행히 17년도 방문 당시에는 3월이다 보니, 사람이 많지는 않았었다.

위런마터우 앞에는 Love라고 적혀있는, 랜드마크가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데,

나와 어머니는 부산사람들이기 때문에, 줄 서는 시간이 아깝다고 판단, 측면 공략에 나섰다.

그러고 나서 찍은 사진 한 장.

위런마터우는 한자 그대로 읽으면 어인부두(漁人碼頭)인데, 한자는 문외한이다 보니 뜻은 잘 모른다.

부산에 있는 요트 경기장만큼은 아니지만, 이 곳에도 꽤 많은 배가 정박되어 있었다.

가까이 보이는 배는 어업용인 것 처럼 보였지만, 뒤쪽의 배들은 모두 부자들이 사용하는 배로 추측되었다.

물론 내 생에 탈 일은 없을 듯 싶다.

정면에 보이는 호텔은 5성급 호텔인 Fullon Hotel이다.

나에게 5성급 호텔은 언제나 그렇듯이 관상용이다

언젠가 부모님과 함께 5성급 호텔을 다니면서 여행하는 날을 꿈꾸며!

그 앞에 있는 건물 1층에 보면 이렇게 스타벅스가 있는데,

이 스타벅스도 은근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자리잡기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닌데, 이 날은 운좋게도 자리가 딱 한 자리 남아있어서

지쳐있었던 어머니께 휴식을 선사해드릴 수 있었다.

스타벅스에서 일몰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해가 서서히 지려할 때 길을 나섰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위런마터우에서 서쪽으로 일직선을 그으면 대륙이 나올 때까지 아무것도 없기에,

일몰을 보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 길로, 쭉 걸어가다보면 중국본토로 갈 수 있다.

물론 모세의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면 갈 수 없다.

분명 이 곳도 군사적으로 사용되거나, 자그마한 어촌이었을 텐데,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을 지,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기록을 찾고 싶었지만 중국어는 조금도 읽을 수 없는 태생적 한계 덕분에

'그냥 유명한 관광지'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예쁘긴 하지만 왜 여기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것 중에 하나인데,

19년에 왔을 때도 계속 있어서 더욱 놀라왔다.

위런마터우에서 단수이로 다시 돌아갈 때는, 버스가 아닌 페리로 돌아갔다.

보통 페리도 줄이 어마어마 하기 마련인데, 비수기의 힘으로 바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위런마터우는 일몰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곳이고,

나도 타이페이에 방문할 때마다 들르는 곳이다.

위런마터우에서 단수이로 돌아와서, 바로 다음승강장에서 페리를 타고 바리로 넘어갔다.

파리아니고 발리아닌 바리도 자그마한 어촌 마을에 불과하긴 하지만,

대왕 오징어 튀김이 유명하다 하니 안 가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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