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페이

타이페이 여행 2일차 (4) - 말할 수 없는 비밀, 담강고등학교(新北市私立淡江高級中學) + 홍마오청(淡水紅毛城)

viajolic 2019. 3. 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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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터우로 갈 때는 베이터우 역에서 신베이터우 역으로 갈아타서 갔지만, 지열곡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하다보니 베이터우 역으로 바로 가게 되어서 바로 red line을 타고 편하게 단수이로 갈 수 있었다.

단수이는 과거 스페인이 동북아시아로 오게 되었을 때, 단수이 지역을 발견하고 항구 및 요새로 사용을 하였었다.

이후, 청나라가 되찾아 왔고 19세기까지 항구로 쓰이다가 퇴적현상이 너무 심각해서 추후 일본이 지룽을 단수이 대신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조용한 어촌으로 되었다가, 어느 순간 부터 관광지가 되어 지금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나도 단수이를 방문하려고 계획했을 때, 일몰, 오징어 튀김, 대왕 카스테라 등등 유명한 것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가고 싶었던 이유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가 단수이에 있어서였다.


2007년 대만에서 개봉, 한국에 2008년 상륙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대만 영화 사상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 중 하나로

15만명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 '나의 소녀시대'가 나오기 전까지 역대 대만 영화 1위를 기록했었다.


그 영화의 대부분은 단수이의 '담강고등학교'에서 촬영되었는데, 그 학교는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인 주결륜의 모교라고도 해서 더 유명하다.

어머니도 그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아마도?) 한 번 같이 가보고 싶었다.

주위에 예쁜 건물도 많으니까!

단수이 역은 3월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는 많지 않아서 좋았다.

최근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단수이는 갈 때마다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혼자 갔으면 단수이 역에서 홍마오청까지 슬슬 걸어갔겠지만, 어머니와 함께했기 때문에, 단수이 역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한 10~15분 정도 걸렸었던 것 같다.

버스 안에서 백인들이 너무 떠들어서 상당히 무례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버스를 타고 홍마오청 앞에 내렸다.

홍마오청은 산토도밍고 요새라고도 불리는데, 처음에 스페인령 포모사의 총독부였으나, 이후 네덜란드, 청, 일본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1980년 까지 대사관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민간에게 공개되었다.

현재 단수이의 인스타 성지 중 한 곳이다.

2014년에는 이 곳에서 따로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던 기억이 없어서 무료인 줄 알았는데,

2017년 방문 때에는 돈을 받았고

2019년도 방문했을 때는 입장할 때 줄을 서는 지경에 이르렀다.

위 사진는 17년 사진이라서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보인다.

홍마오청 내부는 사실 딱히 볼 것이 없다.

홍마오청 위쪽에는 진리대학이 있고, 그 앞에는 저렇게 oxford college가 있는데,

왜 저곳에 oxford 이름이 붙은 곳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로 저 안에도 들어가보니, 실제 사용하는 곳은 아니고 박물관이었다.

저 붉은 벽돌 건물 뒤쪽이 진리 대학 건물이다.

위 사진은 성당처럼 생겨서 성당이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성당이었다.



그 곳에서 조금만 더 위쪽으로 가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담강고등학교가 나온다.

사실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방문을 했는데,

전혀 들어갈 수 없다.

19년에도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을 보면, 앞으로도 입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들어가면 실제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많이 피해가 가겠지.

벚꽃피는 계절인 봄에, 집 앞으로 오는 관광객을 마주할 때도 당황스러운데,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매일같이 찾아오면 나같아도 싫을 것 같다.

입장을 할 수 없어서 긴 다리와 긴 팔을 활용하여 이렇게 사진만 찍었다.

키 크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새삼 감사드린다.

진리대학 입구에서도 찰칵

운좋게 관광객이 보이지 않게 나와서 잘 나온 사진이 되었다.

홍마오청에 다시 돌아와 보니, 저렇게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지.

혼자 여행을 오지 않은 게 어디냐며 스스로 생각하고 저 곳을 바람처럼 벗어났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은 덕분에 관광지 한 곳을 더 갈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2014년에 방문했었던 곳 중에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던 위런마터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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