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숙소에서 일어나서 둘쨋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가려 했던 곳은 국립고궁박물원이었습니다.
국립고궁박물원은 중국 내전 당시 장제스가 중국 본토의 유물들을 모두 배에 실어 대만으로 가져왔는데, 그 유물들을 타이중 등 대만 곳곳에 보관하다가 유물 보존을 위해서 1965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며, 가끔 세계 3대 박물관에도 들어간다 이런 애기가 있는데, '세계 3대' 이런게 일본 취향이라 저는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국립고궁박물원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지는 않지만, 다양한 교통수단도 탈 겸 시간도 단축할 겸해서 지하철 + 버스 조합으로 갔습니다.
오전에는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서서히 좋아졌습니다.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스린역으로 가면, 스린역에서 국립고궁박물원까지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몇 개 있습니다.
물론 굳이 스린역까지 가지 않고 바로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도 무방합니다.
돈이 더 있으시다면, 버스 지하철 생각하지 말고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겠죠.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에 마주한 호텔입니다. '원산대반점'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그랜드호텔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날이 평일이다보니, 스린역에는 출근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대만은 아침식사를 주로 밖에서 사먹다 보니, 아침에 먹을 것을 팔고 있는 가게가 여럿 있어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저희를 국립고궁박물원에 내려다주고 버스는 홀연히 떠나갔습니다.
버스 중에는 국립고궁박물원안까지 바로 가는 노선도 있는 반면에, 저희가 탄 버스는 국립고궁박물원 앞에 내려다 준 버스였습니다.
그래서 높은 계단길을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덥지 않아서, 사진도 찍으면서 구경도 할 겸 하여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좀 더 좋았다면, 사진도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국립고궁박물원 안에는 정말 다양한 유물이 많고, 모두 전시가 한 번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교대로 전시가 됩니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상시 전시가 되고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유물이 있는데, 그것이 취옥백채(翠玉白菜)입니다.
여치가 앉아있는 배추를 조각한 것으로, 이 유물 하나만을 보기 위해서 입장을 하고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사실 저희도 그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일부러 입장시간에 맞추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일찍 온 덕분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여치가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 박물관에 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고, 중국 역사에 대해서도 나름대로는 지식이 있는 편이라,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국가별 유물을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유물이 명,청시대 유물보다 더 신비했습니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나름 잘 찍은 3장만 밑에 넣어보았어요
그리고, 박물관안에서는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촬영이 가능합니다.
박물관 밖으로 나오니, 날이 서서히 개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타이페이에 갈 때마다 저 곳을 항상 가곤 하는데, 갈 때마다 새로운 유물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번 가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껍데기를 보러면 베이징을 가고 내용물을 보려면 타이페이에 가라'는 말이 다시 한 번 와닿았습니다.
아침 일찍 나와서 박물관을 간 덕분에, 오전에 관광지 한 곳을 더 갈 수 있게 되어서, 바로 지열곡이 유명한 베이터우 지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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