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16일차 (3) - 나가사키 차이나타운(Nagasaki Chinatown, 長崎新地中華街), 데지마(Dejima,出島和蘭商館跡)

viajolic 2017. 5. 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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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니 일주일만에 글을 다시 쓰게 되었네요. 쉬는동안 짧게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그것도 차례가 되면 포스팅을 할 예정이랍니다! 나가사키 원폭기념관을 보고나서는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1일 전차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모든 이동은 이렇게 전차와 함께 했습니다. 전차가 매우느려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나가사키 역에 들르길래, 잠시 내려서 나가사키 전망대로 가는 버스티켓을 수령했습니다. 나가사키 역에서 나가사키 전망대로 가는 무료 버스티켓을 관광안내소에서 배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도 일단은 받아만 놓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나가사키 역에서 다시 전차를 타고 조금 이동하니 바로 차이나타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4대 차이나타운(도쿄, 고베, 요코하마, 나가사키)중에 하나인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은 19세기에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도 시대 일본이 쇄국정책을 쓰면서도 조선, 청, 네덜란드, 포르투갈과는 교류를 했었는데, 이 때 청나라에게 개방되었던 유일한 무역항이 나가사키라고 합니다. 중국인이 많았을 때는 나가사키 인구 7만명 중 1만명이 중국인일 정도로 많았다고 합니다.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은 고베 차이나타운과는 달리 떠오르는 음식이 있어서 꼭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가사키 짬뽕이었습니다.

보통 짬뽕을 중국어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짬뽕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일본어인 찬폰(ちゃんぽん)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일본의 화교가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중국인들의 저렴한 끼니 해결을 위해서 고안한 음식이 원조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에서는 모든 식당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800엔에서 1000엔정도로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나가사키까지 간만큼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짬뽕과는 맛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많이 색달랐고, 전혀 맵지 않아서 좀 당황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은 뒤에는 바로 옆에 있는 데지마로 이동했습니다. 데지마는 나가사키에 축조된 인공섬입니다. 지금은 주변을 모두 매립해서 섬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지만, 무려 17세기에 만들어진 인공섬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포르투갈과의 무역을 주로 하다가, 이후에는 네덜란드와 무역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돈으로 환산하면 약 4억엔 정도를 인공섬 축조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 인공섬이 일본 최초로 서양과 무역을 하는 통로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국가사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데지마 안에는 이렇게 데지마의 전체 모습을 축소하여 전시해놓았습니다. 각 건물에 대한 설명은 일본어로만 적혀있어서 자세히는 알 수 없었지만, 규모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네덜란드 상인들이 오고 갔는지 충분히 짐작이 갔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서 그 시대의 전통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민속촌 비슷한 느낌도 많이 났습니다. 나가사키 시에서 대대적으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어서 4~5년 후에는 더욱 더 거대한 규모의 데지마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한창 공사한다고 공개가 되지 않는 건물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데지마를 관광하고 나서는 나가사키 야경을 보기위해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나가사키 야경은 일본 3대 야경이라고 불리는데(누가 정했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 모습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야경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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