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11일차 (6) - 아름다운 석양, 화가나는 포스터, 마쓰에(Matsue, 松江)

viajolic 2017. 4. 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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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 하나카이로를 보고나서 저는 이 날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마쓰에로 향했습니다. 마쓰에는 시마네 현의 현청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시마네 현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시마네 현은 돗토리 현 다음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독도때문에 잘 알려져 있는 현이기도 합니다. 마쓰에는 마쓰에 성이 가장 유명합니다. 비록 히메지나 오사카 성에 비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볼 가치는 있는 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마쓰에 시 자체를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와보고 싶었습니다. 뭔가 완전 유명한 것보다 좀 덜 알려진 것을 보게 되면 마치 제가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마쓰에 역에 도착했습니다. 마쓰에 역에서 마쓰에 성까지는 2km가 조금 넘습니다. 걸어가면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다보니 이런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냥 예뻐서 찍었어요.

해가 질 무렵이라서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에서 보이던 것이 바다인 줄 알았습니다. 그도 그럴게 끝이 보이질 않고 잔잔했지만 나름의 파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 맵으로 확인을 해보니, 신지 호라는 꽤 큰 호수더라구요. 호수였지만 마치 바다같았습니다.


소나무와 호수를 한 프레임안에 담으니 참 예뻤습니다.

해질 무렵의 바다?아닌 호수는 참 아름다웠어요. 정말 예쁘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문제였지만.

이 곳이 죽도자료실입니다. 그들 말로는 다케시마 자료관이겠죠.


구글 맵으로 보다가 좀 충격을 받았는데, 죽도자료실이라고 적힌 곳이 있었습니다. 기사로 시마네 현에서 다케시마자료실을 운영해서 그들 나름대로의 주장이 적힌 것을 전시해 놓았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이렇게 있는 것을 실제로 보니 당혹스러웠습니다. 한국에서 기사로 접할 때는 '그냥 도발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보니 좀 많이 무서웠습니다. 부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는 일은 없기를 바라면서, 그 곳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마쓰에 성은 바로 시마네 현청 바로 뒤에 위치해있습니다. 결국 마쓰에 성을 가려면 다케시마 기념관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물론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은 몇 분들어가 보셨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아마 같은 생각을 하실거에요.


멀리 마쓰에 성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콘카쿠라고 하는 건물입니다.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도 닫혀있었습니다.

마쓰에 성의 모습이 보이네요.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지나서 멀리서 줌을 당겨서 찍었습니다.

콘카쿠라는 곳이, 건물은 예뻤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려고 해서 빨리 내려가봤습니다.

해가 지는 무렵의 마쓰에도 아름다웠습니다.

마쓰에 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날 너무 많은 곳을 여행해서 힘들었습니다.


마쓰에 역에서 돗토리 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마쓰에 역에서 포스터를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터가 이 날 제 기분을 다 망쳐버렸습니다.

바로 이 포스터가 제 기분을 망쳐버렸습니다.


시마네 현은 자체적으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이를 매년 기념하고 있습니다.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かえれ島と海이라는 글씨를 볼 수가 있는데, 섬(독도)과 바다(동해)에서 꺼지라는 뜻입니다. 차라리 저 뜻을 몰랐다면 좋았을 텐데, 일본어 공부를 꽤 열심히 하고 여행을 한 제 잘못이죠뭐.


제가 여행했던 날은 2월 20일이었습니다. 이틀 뒤에 이 곳에 방문했다면, 각종 우익인사들을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케시마 포스터를 보고나니, 이런 캐릭터가 더 이상 귀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 포스터를 보면서 다시는 시마네 현에 오지 않기로 했습니다. 굳이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여행을 올 이유는 전혀 없는 것 같더라구요. 마쓰에에서 돗토리까지는 넉넉히 80분 정도면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돗토리에 도착하니 전날 아침부터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치 집에 온 느낌이더라구요. 이 날은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시라카베도조군, 코난 박물관, 하나카이로, 그리고 마쓰에 성까지. 하루에 기차를 이렇게 많이 타니 좀 힘들었습니다. 사실 기차시간에 못맞출까봐 많이 고민을 했던 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계획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니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니, 좋기는 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오카야마로 향했습니다. 오카야마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이름조차 듣지 못해봤던 도시라서 기대가 컸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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