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박물관에서 폭풍 쇼핑을 한 저는 하나카이로를 향해서 이동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카이로까지 가는 방법이 택시밖에 없다고 알게 되어서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더 알아보니, 요나고 역에서 하나카이로까지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계획을 수정하고 하나카이로를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하나카이로는 영어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식물원입니다. 사실 2월에 식물원을 가는 것에 대해서 많이 주저했지만, 그래도 셔틀버스도 있고 하니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돗토리 하나카이로지만, 요나고 역 주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정확히는 돗토리 현 요나고 시에 위치해있다고 하는 게 맞는 설명이겠죠. 유라 역에서 요나고 역까지는 1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돗토리 현의 기찻길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점이, 기차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철로 하나를 같이 사용하더라구요. 그래서 배차 간격이 상당히 긴 것 같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요나고 역에 도착하면, 5번 버스 승강장에서 매시간 정각마다 하나카이로로 가는 셔틀버스가 출발합니다. 반대로 하나카이로에서는 매 시간 30분마다 요나고 역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출발합니다.
누가봐도 식물원에 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 버스를 타고 가면, 하나카이로로 갈 수 있습니다.
역시 2월이다 보니,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만큼 볼 것도 많이 없었습니다.
하나카이로 입장료는 700엔이지만, 여권을 보여주고 외국인임을 인증하면 절반인 350엔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여권을 항상 들고 다니길 잘한 것 같습니다.
비도 많이 내렸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만 겨울에 볼 것이 그나마 있습니다.
바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여기는 온도와 습도 관리를 하고 있어서 겨울철에도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물론 뭐가 뭔지를 모른다는 엄청난 함정이 있지만...
그래도 꽤 예뻤습니다. 오랫만에 꽃향기를 맡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하나카이로는 규모가 꽤 있습니다. 여기 설명으로는 도쿄돔의 11배 규모라고 합니다. 문제는 제가 도쿄돔의 규모를 모른다는 거죠.
여기도 날씨좋은 봄에 왔으면 더 예뻤을 것 같습니다.
꽃도 이렇게 필락말락 하더라구요. 좀만 더 늦게 올걸 그랬나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유명하다고 했지만, 날씨가 이러니 알 수가 없습니다.
눈에 덮혀있는 이 곳도 모두 봄이 되면 꽃이 핀다고 합니다. 여긴 진짜 한 번은 더 와야할 것 같습니다.
비가 와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하나카이로를 한바퀴 빙두르는 아케이드가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동굴 컨셉으로 되어있던 곳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한바퀴를 크게 돌고 돌아 다시 출입구로 도착했습니다. 봄이나 여름에 오면 정말 예뻤을 것 같습니다.
출입구 바로 옆에 있는 상점에서 이렇게 꽃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자가 구매하기는 많이 애매한 물품들이죠.
저 멀리 보이는 셔틀버스가 저를 다시 요나고 역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겨울에는 볼 게 없었습니다. 겨울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나고 역으로 돌아간 저는 마지막 일정인 마쓰에 성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마쓰에 성은 시마네 현에 있어서 내심 방문하기가 꺼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은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마쓰에에 대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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