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일본횡단(from Hokkaido to kyushu)

일본 여행 11일차 (3) -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코난 역(Yura station, 由良駅)

viajolic 2017. 4. 16.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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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코난 박물관을 향해서 출발해 보도록 합니다. 구라요시 시라카베도조군도 물론 좋았지만, 코난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 흔히 코난 박물관으로 알려진, 아오야마고쇼 후루사토관은 유라 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코난의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를 기념하기 위해서 그의 고향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기념관이 너무나도 유명해지자,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었던 유라 역이 사람들에게는 코난 역으로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하긴, 그런 기념관이 없으면 저 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그 작은 동네에 방문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다만, 유라 역이 워낙 작은 역이다보니, 기차가 주로 그 역을 그냥 관통해 버립니다. 코난 박물관을 방문할 때는 꼭 배차 시간을 다 확인해 보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정말 작은 역이라서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흔한 편의점도 꽤 걸어가야지만 볼 수 있는 시골입니다.


구라요시 역을 출발합니다. 드디어 머지않아 코난을 만나게 되겠네요.

코난 역으로 더 잘 알려진, 유라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작은 역에 내리는 사람들은 전부 외국인이더군요. 이 점이 가장 신기했습니다.

일본 여행하면서 가장 설렜던 순간이었습니다. 저 문구를 보는데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여길 봐도 코난이,

저길 봐도 코난이,

어디에나 코난이 이렇게 있습니다.

welcome to conan station이라고 적힌 것을 몇 개나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많았습니다.

심지어 사물함도 코난으로 되어있네요. 저 같은 사람들은 이 곳을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라 역에 도착하니 비가 더더욱 세게 내렸습니다. 

유라 역 바로 옆에는 코난 기념품 샵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왠만한 코난 굿즈를 구매할 수는 있지만, 굳이 여기까지 와서 역에 있는 기념품 점을 이용할 이유는 없겠죠.

모든 게 코난 기념품이라니, 마음 같아서는 전부 다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여기 코난 기념품점의 주인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소리를 지르면서 밖을 보라고 하시길래, 밖을 봤습니다. 코난 기차가 지나가더군요. 코난 기차는 하루에 4번, 돗토리에서 요나고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점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죠. 이렇게 또 다음에 와야할 이유를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유라 역에 내리면, 바로 오른쪽에 코난 기념품 점이 있습니다. 만약 돗토리 코난 패스를 소지하고 계신다면, 이 곳에서 신청을 한 뒤에 바로 택시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300엔 할인 바우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구글 맵을 보았을 때는 1km 조금 넘는 거리라고 했는데, 택시비는 670엔이더라구요....(일본, 너란 나라...) 비가 정말로 많이 내려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라 역에서 코난 박물관까지 가는 길에, 서점, 주유소, 편의점, 식당에 코난 스탬프들이 다 있다는 정보를 얻게되었습니다. 바로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꽤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다음엔 꼭 타고야 말테다.


유라 역 사진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유라 역 하나만으로도 포스팅 하나가 가능 할것 같습니다. 코난 박물관까지 같이 해버리면 너무 양이 많을 것 같네요. 코난 박물관은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 엄청난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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