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역에서 스펀폭포까지는 차로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한 1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했었던 거리에 있었다.
대만에서 폭포는 진과스에 있는 황금폭포를 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스펀폭포는 사진으로 미리보니 황금폭포와는 다르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폭포처럼 생겼다.
대만의 나이아가라라고 하는 표현들도 있었는데, 그건 확실히 아닌 것 같았다.
스펀폭포 주차장에서 스펀폭포로 가는 길은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공원처럼 되어 있어서 좋았다.
3월에 갔는데도 날이 따뜻해서 그런가 한국처럼 나무가 앙상하거나 그런모습은 전혀 아니었다.
저 가이드 깃발을 들고 계속 따라오라고 하여 계속 따라갔다.
저 사진 중앙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더 가면 폭포가 나온다.
가는길에 이파리가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색과 형태라서 찍었는데,
아직도 이게 뭔지를 모른다는게 함정
스펀폭포 전망대?까지는 아니고 비슷하게 생긴 높은 곳이 있고, 내려가서 스펀폭포를 봐야하는데,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선명하게 들리는 물 떨어지는 소리와 저 모습이 웅장해서 좋았다.
살면서 폭포를 거의 본 적이 없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황금폭포는 물 색이 황금빛을 띠어서 인상적이었지만, 스펀폭포는 확실히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폭포의 모습이라 예뻤다.
독일 교환학생 때 방문했던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때의 채도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지만, 계절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었을 까? 생각하고 넘어갔다.
폭포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물이 떨어지는 게 잘 담겨서 좋았다.
비가 오거나 하면 유량이 엄청나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던데, 그것 보다는 이렇게 정상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앞에서 떨어지는 물을 보면서 계속 멍하게 있었던 기억이 난다.
스펀폭포에서 배정받은 시간이 얼마 되지는 않아서 한 20분 정도? 보고 돌아가야만 했다.
사실 폭포밖에 없어서 20분도 생각해보면 많이 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떨어지는 물을 보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돌아가는 길에 불당? 법당?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양 옆에 코끼리가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삼국지 게임을 할 때 남만이나, 중국 완전 남쪽에 있는 성을 갈 때면 이런 모습을 그래픽으로 볼 수 있었는데,
크기는 작지만 실제로 보니까 나만의 추억과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돌아가는 길에도 스펀폭포로 오는 단체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우리도 투어를 선택할 때 한 10개 정도는 같은 게 있었으니, 아마도 다른 회사에서 오는 사람들이겠거니 하면서
하프투어의 하이라이트 장소인 지우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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