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페이

타이페이 여행 3일차 (3) - 스펀에서 천등 날리기! (Shifen, 十分)

viajolic 2021. 2.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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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에서 기암괴석 구경을 끝내고 스펀으로 향했다.
예류에서 스펀까지는 50분 정도 걸렸다.
대학생 때 자유여행으로 대만을 갔었을 때는 타이페이중앙역에서 루이팡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한 뒤에, 루이팡역에서 핑시선을 타고 천천히 스펀으로 이동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확실히 투어로 다니니까 이동 동선이 확 짧아진 것은 좋은 점이긴 하다.
다만 다음에 또 갈 일이 생긴다면, 느릿느릿하게 천천히 이동하면서 다니고 싶은 마음은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버스안에서 위와 같이 천등 날리기 색을 고르라고 하였는데,
어머니와 얘기를 해서 굳이 4가지 색으로 하지 않고, 하나의 색으로만 하기로 했다.
2015년에 했을 때는 100 대만 달러를 주고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2년 사이에 관광객이 많아져서 물가가 올랐는지, 가격이 50%가 인상되었다. 그래도 그렇게 부담이 있는 금액은 아니었다.
천등 날리기 색이 저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름 유용한 정보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스펀 옛거리로 이동하는 중에, 날아가는 천등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어디 산이나 숲에 떨어져서 불이나면 어쩌나 생각도 들었지만, 나름대로 수거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을 들었다.

천등 가게로 들어가서 4면에 각각 소원을 적었는데, 가게 안에도 천등관련 기념품을 엄청 다양하게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다만 가격이 타이페이 시내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비쌌기도 하고, 이미 관련된 기념품을 융캉제에서 거의 대부분 구매를 했기 때문에, 어떤 것을 파나 구경만 하고 소원을 계속 적어 내려갔다.
천등 날리는 것은 안내요원의 지시대로 엄청나게 신속하게 이루어지는데, 그 이유가 길 중간의 기찻길이, 폐 기찻길이 아니라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4면을 돌리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나중에 올라갈 때 영상도 찍어주었는데, 요원분께서 너무 잘 찍어주셔서 아직까지 파일이 잘 보관되어 있다.
블로그에 개인 사진을 올리고 있지는 않으니 그 과정이 기록된 사진&영상은 Skip하고,
천등을 날리고 나서 찬찬히 스펀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스펀 옛거리에서 스펀역은 엄청 가까워서 걸어서 5분? 정도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
스펀역에는 핑시선이 다니고 있는데, 핑시선은 위에서 언급했었던 루이팡역을 시작으로
고양이 마을로 유명한 허우통, 천등으로 유명한 스펀과 핑시, 대나무 통으로 유명한 징통역을 다니는 노선이다.
시간이 된다면 꼭 핑시선을 다시 타고 이곳에 다시와보고 싶다.
사진을 보니, 날이 흐릿한게 조금 아쉬웠다. 

스펀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옛거리 (사진의 오른쪽)을 제외하면, 아주 잔잔하고 조용한 마을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른쪽의 풍경보다 왼쪽의 풍경이 사진찍는것도 훨씬 편하고 볼 때마다 마음이 편하다.

스펀 옛거리와 하천의 반대편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있는데, 은근 무섭다. 이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저기 적혀있는 가용엄마 천등이라고 하는데,
이 시국에는 어떻게 저 곳은 변해 있을 지, 또 스펀은 어떻게 변했는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저 거리를 다시 지나가야 했기에 다시 돌아가는 와중에 사진을 찍었다.
저렇게 스펀역을 배경으로 찍는 사람들과, 스펀옛거리를 배경으로 찍는 사람들, 천등에 소원을 적는 사람들, 천등을 날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기차가 오면 저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이드로 빠지는데, 그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지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겁나는 장면인데, 아쉽다.

스펀을 떠나기 직전에, 이 곳에서 닭날개볶음밥을 사먹었다.
왼쪽에 있는 것은 소시지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닭날개볶음밥인데, 닭날개안의 뼈를 모두 발골해낸 다음 속을 볶음밥으로 채워서 판매하는 음식인데, 예상외로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을까? 했던 기억이 난다.

스펀 구경을 마무리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펀 폭포로 향했다.
스펀 폭포는 한 번도 직접보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봤던 곳이라서 꼭 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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