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페이

타이페이 여행 3일차 (2) - 재도전 끝에 방문한 예류지질공원 (Yehliu Geopark, 野柳地質公園)

viajolic 2021. 2.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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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하프데이투어를 예약한 날이었는데,
패키지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 가서 따로 투어를 신청한다거나 하는 일이 정말 드문 편이다.
하지만 편하게 여행을 하고 싶었고, 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관광지가 대중교통으로 다니기가 너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투어를 신청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한 투어였다.

12시까지 타이페이메인역 앞에서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30분 정도 전에 미리 도착했다.
타이페이메인역은 자칫하면 길을 잃어버리기가 너무 쉬울 정도로 공간이 넓어서, 예약 이후에 미팅 장소를 3~4번 반복해서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가장 번화한 기차 혹은 지하철 역은 이때까지 다녀본 곳 중에서는 부평역?이 아닐까 싶은데,
타이페이메인역은 우리나라의 KTX에 해당하는 HSR부터 다양한 기차 노선의 기점이고, 그 뿐 아니라 지하철 노선도 2개가 겹치는 환승역인데, 거기에 더해서 공항철도도 개통하면서 자칫하면 길 잃기가 너무 쉬운 구조가 되어버렸다. 

한국에서도 이 당시(2017년) 미니언즈가 상당히 인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별 생각없이 보다보면 너무 귀여워서 찰칵

미팅 장소는 타이페이메인역 안이 아니라 밖이었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래된 기차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오래된 기차를 보고 있으면 뭔가 느낌이 좋다.
일본 여행에서도 특정 기차를 타보고 싶어서 시간을 조율하고는 했었는데, 그런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기차만 보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타이페이메인역에서 시작된 투어는 예류지질공원 - 스펀 - 스펀폭포 - 지우펀 - 원산대반점을 도는 투어인데,
짧은 시간에 정말 알차게 볼 수 있는 투어라 다양한 투어가 많았지만 이 투어를 선택하게 되었다.
예류지질공원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차를 타고 갈 때는 항상 밖을 보고 가는 습관이 있어서 살펴보다가, 아무 생각없이 대만에서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보다보니 대만은 섬나라 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는게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섬나라라고 해도 제대로 알고 있는 곳은 영국, 일본 정도이긴 하지만, 일본 문화를 많이 선호하고 차용한게 많은 대만인데, 차량은 우측통행을 하고 있다는 점이 문득 신기하게 느껴졌다.

예류지질공원에는 한 번 입구까지(2015년에) 와본적이 있긴했다.
다만 그 때는 태풍이 너무 심각하게 불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입장 자체가 불가능해서 입구에서 저 사진만 찍고
바로 호텔로 돌아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저렇게 사진도 찍고 입장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한 번 입장을 실패해서 그런가 기대감이 X2가 되어 입장하게 되었다.

전망대같은 곳으로 올라가니 이런 모습이 펼쳐졌었는데, 마치 2015년에 방문했던 허핑다오 공원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었다. 아마 대만에 거주하지 않은 사람 중에 예류는 못가보고 허핑다오만 가본 사람은 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분명
허핑다오 공원과는 다르게 기암괴석 사이사이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게 다른 점이었다.
그래서 인기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꼭 가장 유명한 것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기암괴석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위 사진에 있는 여왕머리 기암괴석인데, 오른쪽에 형광색 옷 입으신 분이 사진 차례를 안내하는 안내요원이다.
안내요원이 따로 배치가 될 정도로 사람이 많고, 저렇게 줄을 서가면서 사진을 찍게 되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이렇게 뒤에서 찍었다.
그리고 입구에 아주 흡사하게 생긴 모형도 전시해서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는데,
문제는 거기도 줄을 선다는 점이다.....
여왕머리 기암괴석은 목부분으로 추정되는 곳이 침식이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어 언젠가는 중간이 너무 얇아져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 전에 저렇게 원본을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꼭 여왕머리 기암괴석 뿐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것도 여왕머리만큼 탄성이 나올만큼 신비롭다.
오히려 이런 공간에는 사진 찍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사진 찍기는 훨씬 편하고 좋았다.

대만 대부분 관광지가 그러하듯, 이렇게 출구를 나오게 되면 짧게라도 기념품이나 먹을 것을 파는 상점이 일렬로 세워져 있는데, 별 특별한 감흥은 없다. 자석이 있으면 구경을 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전 날에 스린야시장에서 대만의 모든 자석을 거의 대부분 보았고, 융캉제에서도 예쁜 자석을 너무 많이 보아서 아무런 감정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예류지질공원을 보고나서, 스펀으로 향했다.
스펀도 예류 못지 않게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예류보다는 스펀이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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