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카야마 성을 보고난 뒤, 오카야마 성 바로 옆에 위치한 고라쿠엔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고라쿠엔은 흔히 일본 3대 정원으로 불립니다. 일본 3대 정원은 이바라키 현 미토 시에 위치한 가이라쿠엔,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 위치한 겐로쿠엔, 그리고 오카야마 현 오카야마 시에 위치한 고라쿠엔입니다. 가나자와를 여행할 때, 겐로쿠엔도 방문하려고 했지만, 그 날 시라카와고를 방문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점이 내심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라도 정원을 방문하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고라쿠엔의 입장료는 400엔입니다. 오카야마 성의 입장료와 같이 묶어서 사면 저렴한 가격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고, 고라쿠엔만 입장했기 때문에 400엔만 지출했습니다. 히메지 성을 본 이상, 다른 성은 무료가 아니면 굳이 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이 딱히 없었습니다. 고라쿠엔은 1700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고라쿠엔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시기는 1871년이라고 합니다. 1945년 태평양 전쟁 때, 이 지역도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보이는 모습들은 모두 1960년대에 복원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 기념품과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좀 당황하긴 했었습니다. 일본은 디자인이 정말 뛰어난 강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자석과 엽서의 디자인은 너무 옛날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구매하기가 자주 꺼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5월에 이 곳의 꽃들이 모두 피면,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비수기인 2월에 온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잔잔하게 호수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본 정원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가 이 곳에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정말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가끔 관광객들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단체 관광객팀들이 없어서 조용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고라쿠엔 관광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들어갈 때, 오카야마 성에서 다리를 건너서 갔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고라쿠엔 후문으로 입장을 해서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고라쿠엔 정문이라고 딱히 특별했던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카야마 성과 고라쿠엔을 같이 본다면 저처럼 오카야마 성을 먼저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르막길이 조금이라도 있는 오카야마 성을 먼저 올라갔다가, 고라쿠엔에서 여유를 즐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건물은 기념품 점인데, 저 곳에서 꽤 많은 기념품을 구매했습니다. 안에도 기념품 점이 여러 곳 있었지만, 디자인이 다 별로라서 구매를 주저하다가 그래도 고라쿠엔까지 와서 뭐라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기념품 점에서 모두 다 사버렸습니다. 호텔에서 오카야마 성은 가까운데, 고라쿠엔에서는 조금 멀어서 호텔을 가지말고 오카야마에서 가까운 여행지를 하나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 때 시간이 3시 정도여서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까운 구라시키를 여행했습니다. 저도 이름 듣고는 속으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구라시키는 미관지구가 따로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 곳만 딱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구라시키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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