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에는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부슬부슬 내렸다. 숙소가 타이페이 중앙역 바로 앞에 있어서 어디든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좋았다. 2 28 평화기념공원까지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지만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산책할 겸 천천히 걸어갔다. 가는 중에 2년 전에 머물렀었던 백패커스인이 있었는데, 오래간만이라 반가웠었다. 평화공원안에는 산책하는 시민들도 일부 있었고, 상당히 평화로운 분위기라 좋았다. 공원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사이즈 인 점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이런 정자를 보면 카메라를 자동으로 눈으로 가져다가서 사진을 찍게 되는 것 같다. 뭔가 잔잔하게 기분이 좋다. 정자 뒤로 보이는 건물은 국립대만박물관인데, 국립고궁박물원과는 달리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