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호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니 10분? 정도도 채 되지 않아서 유빙이 계속 보였습니다.아바시리가 유빙을 볼 수 있는 세계에서 위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그랬는데, 태어나서 한 번 볼까 말까한 유빙을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큰 복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실 저는 유빙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지도 얼마되지 않았거든요.제가 사는 부산에는 유빙이라는 것을 보는 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에요.그래서 사람들이 유빙이라는 것을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그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요.어짜피 안쓰는 단어니까요.어쨌든 유빙을 아바시리 여행 준비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이 배를 타기 전까지는 눈으로도 단 한번 본 적없는 그냥 부산사람이었어요. 드디어 출항하는 오로라호 출발한 지 ..